자신을 잃지 말자
柳溪 권 성 길
오랜 전에 지인과 버스에 승차하였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서
서서 이야기를 하면서 가다가 돈지갑을 잃은 적이 있었습니다.
돈은 몇 푼 안 되었지만 잃고 보니 좀 섭섭하였습니다.
누구나 무엇을 잃어버리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복잡한 우리 한국 사회에서 무엇을 잃어보지 않은 이는
아마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손가방을 비롯하여 여자들은
핸드백, 학생들은 책가방 등 다양할 것입니다. 잃는 경험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준다는 것은 모두가 경험했을 것입니다.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합니다. 어떤 이는 돈을 잃고,
어떤 이는 건강을 잃습니다. 어떤 이는 직업을 잃고
어떤 이는 친구를 잃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 잃는다고 할지라도 한 가지 잃지 말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곧 우리 자신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자신에게 대하여는 항상 잃지 않도록 조심해아 할 것입니다.
가령 우리 자신의 신용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자신의 위신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한국인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품위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성경의 말씀대로 우리의 영혼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일찍이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마 16:26).
인간은 이 세상에 한 번 왔다가 갑니다. 인간의 삶은 오직
한 번뿐입니다. 참된 신앙생활이란 이 세상에서 귀하다고
하는 돈, 명예, 권력, 영광 등을 다 잃어버려도 제 자신을 잃지
않는 생활을 의미합니다.
우리 믿는 그리스도인의 자신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려 사신바 된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아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전 6:19~20).
이렇게 귀한 자신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옮김*나그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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