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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고백


      *사랑의 고백 *
      柳溪 권성길 사랑한 주님! 향긋한 봄 내음이 왜 이리도 좋을까요. 고운 날 스치며 맡은 주님의 향을 품고 있기 때문일까요. 아님 하나님 앞에 고개 숙인 당신의 십자가 사랑 때문일까요. 창조의 위대한 역사를 가득 안고 생명이 움트는 이 계절에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절실한 사랑의 고백을 주님께 하고 싶어요. 멀리 계시나 내 안에 계시는 나의 주님! 이제쯤 나의 풀잎 같은 자존심을 접고 꼭꼭 묶어 두었던 내 마음을 풀어 주님께 보이고 싶어요. 차가운 추위 속에서 웅크리고 꽁꽁 숨어 있던 새순들이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빠꼼히 고개를 내밀 듯이 가슴의 사연들을 살며시 풀어, 풀은 끈을 주님에게 건네고 싶습니다. 나의 고운 사랑한 주님! 겨울의 찬바람 속에서 견디어낸 생명들이 주님을 찬양하며 봄맞이의 환희에 지난날의 추위를 잊어갈지언정 피 흘려 희생하신 주님의 사랑을 나는 결코 잊지 않으렵니다. 이 봄은 저에게 새 생명을 움트게 하신 시간이라고 고집부리고 싶습니다. 봄바람이 내 가슴에 살며시 와 닿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 때 가벼운 몸짓으로 주님과 동행하며 새싹 움트는 봄 동산을 걷고 싶습니다. 나의 귀한 은혜의 주님! 주님이 내게 너무 소중하기에 차마 주님에게 닿기 전에 발길을 돌리어 끝내 만나지 못할지라도 나는 결코 주님을 배반하지 않으렵니다. 훗날 천국에서 만날 때 이 세상에서 이어져 온 사랑으로 다시금 주님께 절실한 사랑의 고백을 하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숨 쉬고 계심이 눈물 나게 고마운 오늘, 남김없이 사랑한 마음의 고백을 주님께 두 손에 모아 바치렵니다. *옮김*나그네정*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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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고백
  • 2018-04-14
  • 정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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