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은 선물은 믿음이다*    

                             *柳溪 권성길*
 
믿음은 인생의 힘입니다. 모든 관계의 뿌리이고, 
지식이나 이성(理性)보다 고상한 능력입니다. 
믿음은 희망이며, 정의의 초석이 됩니다. 
믿음이 있으면 절망을 극복하며 믿음이 앞서가면 
사소한 장애물은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웃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믿음입니다. 
믿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믿어 주는 것입니다. 
신뢰가 바탕이 된 가정이나 이웃, 사회는 국가는 
신뢰 때문에 밝아집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안 믿는다는 말은 차라리 살인행위와 같습니다. 
안 믿기 보다는 믿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굳이 믿으려 하지 않는 까닭이 무엇일까. 
남의 말을 말한 그대로 믿는다고 하면 모자라는 
사람으로 취급되는 이 한심스러운 풍토는 무엇인가요.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계속 거짓말을 하다가 
나중에는 진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데도 그 말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라면 모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아니면 한 번도 그 사람의 말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경우에도 “일단 의심하고 보자”는 식입니다.

의심이나 불신은 지나치면 죄악입니다. 
때로는 무조건 믿는 것보다 약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은 때가 있습니다. 의심하는 것이 확신하는 것보다 
안전할 때도 있긴 있습니다. 그러나 마땅히 믿고 살아가야 할 
부부끼리 의심하고, 가족끼리, 이웃끼리 의심하면 각박해서 
살 수 없게 됩니다. 의심의 한계는 믿지 않겠다는 단호한 
자세로서가 아니라 좀 더 분명히 알기 위한 일종의 
시험과정이어야 합니다. 

명심보감에 보면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은 타인도 믿어서 
원수 간이라도 형제가 될 수 있고, 자기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은 남 또한 의심하여 자기 외에는 모두 적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먼저 자신을 믿어야 남도 믿을 수 있습니다. 
어떤 선물이든지 내게 있어야 남에게 줄 수 있듯이 
믿음도 내게 있어야 남에게 줄 수 있습니다. 
불신으로 얻는 이익보다는 믿음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큽니다. 
믿음으로 주면 당신을 믿어줄 것입니다. 
주는 자가 받게 되어 있기 때문에…….  
*옮김*나그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