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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깨우는 기상나팔


아침을 깨우는 기상나팔
柳溪 권성길
어린 시절 우리 집에서는 아침마다 기상나팔이 울리곤 했습니다. 그 기상나팔은 바로 아버지가 부르는 찬송(예수 앞에 나오면…) 소리였습니다. 아버지의 찬송소리가 한번 들리면 우리 팔남매는 바로 후다닥 자리에서 일어나 아버지 방으로 모여 아침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교회 새벽 기도에 나가기 위해 울리는 교회 새벽 종소리가 기상나팔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기상나팔 소리와 교회의 새벽 종소리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나는 지금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입니다. 아무리 밤늦게 자도 습관이 되어서 아침 4시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그런데 동생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무척 힘들어 했습 니다. 어린 시절에는 동생들도 아버지가 무서워 아침에 억지로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어느 동생은 성인이 되어서도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은 아버지한테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동생들이 잠을 더 자기를 바라는 어머니는 “더 자게 놔두세요.” 라고 잔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어머니의 잔소리를 피해 잠든 동생을 끈질기게 깨웠습니다. 동생은 일어나는 척했다가 아버지가 밖으로 나간 후에 다시 잠 들곤 했는데, 어느 날인가는 아버지가 집에 두고 온 것이 있어서 돌아왔다가 다시 자고 있는 동생을 보고 크게 화를 낸 적도 있었습니다. 단지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는 사실 때문에 아버지와 강적이 되어야만 했던 동생은 억울하다고 항변 했습니다. “밤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잤어요. 그런데 아침에 왜 꼭 일찍 일어나야 해요?”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에 두 시간이 더 생기는 법이다. 두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고 말 거냐?” 밤의 시간은 하루의 기운을 충전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고, 아침 시간과 낮 시간이 온전한 생산의 시간이라고 아버지는 믿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만이 밤에는 달콤한 휴식을 취할 자격이 있다고 아버지는 생각했 습니다. 순도 99.9%의 순금을 24k로 표시하는데, 24시간 가운데 1시간도 헛되이 쓰지 않는다면 24k, 순금 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헛되이 보내버리는 시간을 무척 아까워 했습니다. 낭비 중에서도 가장 아까운 것이 바로 시간 낭비 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침의 기상나팔 소리 덕분에 아침 형 인간으로 성장한 나는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고 글 쓰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도 월간지 3권을 집필하면서 어렵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 비결은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워랜 버핏(Warren Edward Buffett. 1930~)은 “나는 1년 내내 좋아하는 일을 한다. 일터로 향하는 내 발걸음을 탭댄스를 추듯 가볍다. 나는 일터에 있을 때는 등을 기대고 누워 천장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은 정말 재미있다.”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아침 시간을 넉넉히 선물 받고, 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그 덕을 톡톡이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옮긴 글*나그네 정*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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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을 깨우는 기상나팔
  • 2019-09-21
  • 정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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