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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꽃잎 편지



산수유 꽃잎 편지 
                                   
                                        시인/이효녕

추운줄 모르고 봄을 알리려 차가운 바람결 스쳐 피어난 산수유꽃잎들 얼어버린 지난 마음 녹여 놓고 햇살 따라 언덕에 앉아 내 마음 자락 흠뻑 젖기 전 가장 일찍 나온 노란 꽃잎 위에 봄 편지를 씁니다 앞질러가는 봄바람이 보낸 사연들 꽃물이 묻어 향기롭고 눈 길 위 나뭇가지 위에서 겨우내 그리움으로 울던 목이 쉰 산새의 울음소리 묻은 산새의 눈물 몇 방울같이 곱게 맺힌 산수유꽃 어느새 바라보는 내 그리움도 환합니다 말없이 흘러가며 밟은 길마다 잎사귀 매달아 사방 푸르러 가는데 어질 머리 노랑 꿈속으로 파고들어 산수유 꽃 문 열어 놓으면 바로 거기가 봄의 길목이라 아주 환한 봄볕 같은 사연적어 봄이 빨리오라 편지 씁니다. *옮긴 글*나그네 정*



  • 번호
  • 제목
  • 등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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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  산수유 꽃잎 편지
  • 2019-05-13
  • 정성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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